스카이디지털 엔키보드 메카닉 LED 적축
마침내 청축에서 적축으로 갈아탄 첫 키보드입니다. 늘 청축만을 고집했었는데 아무래도 키 압력이 높고 블로그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손에 무리가 많이 갔었습니다. 그래서 적축으로 갈아탈 생각을 하던와중 스카이디지탈 메카닉 적축을 보게되었고 스스럼없이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디자인도 참 이쁘고 LED 불빛도 흰색이라 마음에 들었죠. 드디어 적축으로 입문을 했지만.... 오래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용 후기는 가장 아랫쪽에 작성했습니다.
디자인 & 타건감
디자인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구조로 되어있고 예뻣습니다. 디자인보고 구매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적축을 처음 만나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설레였었습니다.
하지만. 적축의 키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청축보다는 누르는 느낌이 적고 살짝만 눌러도 키가 입력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타도 많이 나고 타이핑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었지만 그래도 금방 적응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냥 청축으로 살껄 괜히 적축으로 샀다라는 생각도 하긴했지만 이왕산거 평생 써보자는 생각으로 사용을 했었는데 쓰면 쓸수록 타건감이 별로더라구요. 팜레스트도 없어서 불편한점도 있었지만서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건 타건감.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긴하지만 다시는 꺼내서 쓸일이 없을거 같습니다.
기능
타건감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훌륭한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10만원 초중반에 편성되어 있고 독일 체리사 MX 스위치를 사용하고 여러가지 이펙트 모드도 가지고 있죠. 아마도 청축으로 구매했으면 평생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스카이디지탈 메카닉 LED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독일 체리사 MX 정품 스위치 사용
- USB 무한동시입력 Nkey-Rollover 지원
- 다채로운 LED 이펙트 내장
- 지능형 QTLA 하드웨어 매크로 8키
- 울트라 폴링! 리얼 1000Hz
- 게임전용 G키(윈도우 잠금버튼)
- 볼륨 조절, 음소거 핫키 내장
- 피로감을 줄여주는 스템스컬쳐2 방식 키캡 높낮이
- 표준 106키 배열
- 분리형 최고급 USB 케이블
여기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체리사 MX 스위치, 무한동시입력, 폴링레이트 1000Hz 정도 되겠네요. 다른 기능은 그다지 중요한거 같지 않습니다.
기능 외에 디자인면에서 기능키가 ESC 위에 있고 매크로 키가 F1,2,3,4,5,6,7,8 위에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얼마전에 민강이가 레이저 블랙위도우 크로마 v2 제품을 구입했었는데 매크로가 왼쪽 컨트롤키 옆에 배치가 되있었습니다. 타건을 하면서 계속 매크로 키가 눌려져서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용해봐도 굉장히 불편했구요. 이 메카닉 제품은 기능키와 매크로 키의 위치를 정말 잘 잡은것 같습니다. 디자인면에서도 괜찮구요.
앞서 작성했던 앱코 해커 K600 제품은 기능키가 한/영 옆에 붙어있어서 어찌나 불편했었는지....
다양한 LED 모드
스카이디지탈 메카닉 LED 제품에는 강력한 LED가 내장되어있습니다.
- 소리에 반응하는 이퀄라이저 모드
- 자주 쓰는 LED 켜기, KEY-LED 모드
- 안쓰는 키를 잠그는 KEY-MASK 모드
- 다양한 도형을 이용한 DEMO 모드
- 게이머와 함께 호흡하는 BREATH 모드
- 누를 때마다 켜지는 KEY-TOUCH 모드
- 누를 때마다 주위 키까지 함께 밝히는 KEY-WAVE 모드
- 키 LED, 백라이트LED 밝기 조절 가능
- LED 이펙트 ON/OFF 가능
참 한가지 색상으로 여러가지 옵션이 들어있습니다. 따로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그런지 기능키로부터 여러가지 모드를 변경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딱히 LED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런 모드도 적용시키지 않고 사용했었습니다만 이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여러가지로 잘 활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오른쪽 숫자키 배열 상단에 게임모드가 있고 볼륨조절 및 음소거 버튼이 있습니다. 누르기 편한 위치에 있어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은근히 편하더라구요.
키보드 뒷면
키보드 뒷면은 뭐 다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별 특징이 없습니다.
분리형 USB케이블
패브릭 소재의 분리형 금도금 USB 케이블로 되어있습니다. 혹시라도 선이 망가졌을때 키보드를 AS할 필요 없이 USB 케이블만 따로 구매만 해도 됩니다. 단순히 집에서만 사용하시는 분들말고 노트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선 키보드가 더 편리하려나요? 하하)
높이 조절 걸쇠 및 사용후기
다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높이 조절하는 걸쇠가 있습니다. 단순 플라스틱 재질은 아니고 끝에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가 부착이 되어있어서 키보드가 밀리지 않습니다.
사용후기
6개월 정도 사용을 했고 처음으로 적축으로 입문한 키보드입니다. 총평을 먼저 말씀드리면 "별로"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적축 키감이 정말 정말 별로였다는 겁니다. 청축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은 만족감으로 사용을 하시던데 적축은 일단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부드럽기는 하나 타이핑에 도움이 되지 않는 키감이었고 타이핑 하는 내내 즐거움이 없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보통 사용하시는 분들이 기능이나 LED도 많이 신경쓰시지만 가장 중요한건 타건감이겠죠. 타자치는데 즐거움이 없다면 그냥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타건감은 별로이긴 하나 기능이나 디자인은 딱 가격 만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저가형 기계식키보드에서는 많이들 알고 사용하시지만 10만원 넘어가는 제품에서는 아무래도 유명한 브랜 제품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저가형 키보드는 앱코랑 스카이디지탈 키보드가 정말 좋다고 느낀게 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저 때문에 키보드를 전부 스카이디지털 엔키보드로 바꿨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4만원대 갈축 키보드였는데 4만원짜리 키감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았어요. 솔직히 타건감은 메카닉이랑 다를게 없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메카닉은 체리축이지만..) 앱코사 제품은 타건감이 시원시원하고 좋아요.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실 분들은 스카이디지탈이나 앱코 제품 괜찮구요 고가형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실 분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만약에 제가 먼 훗날 스카이디지탈 키보드를 구매할 일이 있으면 아마도 청축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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